제주시 고마로 '고가촌' – 골목길 끝에서 만난 진짜 제주 한 상 🍚✨
골목길 따라 느리게 걷다, '고가촌'을 만나다제주 인제사거리 근처, 뙤약볕을 등지고 골목길을 따라 걷습니다.살짝 휘어진 모퉁이를 돌자, 세월을 머금은 듯한 작은 간판이 눈에 띄었습니다.'고가촌' —화려하진 않지만 소박한 외관에서 왠지 모를 정겨움이 느껴졌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따뜻한 된장국 냄새와 함께 조용히 들리는 식기 부딪히는 소리.손님들의 담담한 대화, 주방에서 들려오는 조리 소리까지...이곳은 이미 오롯한 일상 속 제주였습니다.메뉴판 속 제주, 한 눈에 담다 📝자리에 앉아 벽에 걸린 메뉴판을 천천히 읽어봅니다.보리밥정식 (10,000원)낙지볶음 (소/중/대)몸국, 멜국, 장태국, 갈치국고등어구이, 돔베고기소주, 막걸리, 맥주제주스러운 메뉴들이 줄지어 서 있는데,특히 '몸국'과 '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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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토박이 아재가 소개하는 진짜 근고기집-우도근고기 후기
“운산식당, 혹은 우도근고기라고 불리는 그 집 이야기”제주에 40년을 살다 보니, 유행은 바람 같아서 금세 왔다 가고,진짜는 늘 제자리에서 뚜벅뚜벅 불판을 달군다. 오늘 소개할 집도 그런 집이다. 이름하여 운산식당,사람들은 ‘우도근고기’라고 더 많이 부르더라.관광지가 아닌, 밥 냄새 나는 거리에서공항이 가깝고 동문시장도 근처지만, 그게 이 집의 장점은 아니다.고기를 굽는 손길에 세월이 배어 있고,불판 위 고사리와 멜젓에 제주의 향이 스며 있다.그게 이 집의 진짜 위치다.진짜 맛집엔 연예인 싸인이 없다벽엔 연예인 사인보다 손님들의 흔적이 가득하다.‘제주도 올 때마다 들릅니다’, ‘잘 먹고 갑니다’.그 방명록 하나하나가, 이 집의 간판이요, 평판이다.근고기란 이름, 그 의미부터 다르다흑돼지를 두툼하게 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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