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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로컬식당

참새-방앗간 같은 제주 밥집, 비지곶식당 뼈해장국에 빠져버린 날😋🔥 제주시내 사는 나도, 한 달에 한두 번은 찾아가는 참새방앗간 같은 곳제주시내에 살다 보면 사실 한 시간 거리 떨어진 식당을 일부러 찾아가긴 쉽지 않잖아.하지만 가끔, 정말 가끔 한 달에 한두 번쯤은 장거리 운행을 하게 되는 날이 있어.성산일출봉 같은 동쪽 끝이나 산방산 같은 서쪽 끝을 다녀오다 보면,그럴 때마다 나는 절대 빠짐없이 들렸다 오는 참새방앗간 같은 식당이 바로 여기, 비지곶식당이야.평대리 사무소 앞, 딱히 화려하지도, 간판이 크지도 않은 비지곶식당은 매일 아침부터 도민들로 북적이는 곳이야.늘 스쳐 지나만 가던 길목이었는데, 드디어 아들과 함께 각오하고 문을 열어봤지. 사람이 몰려도 주차장이 따로 없어 길가에 차 세워야 하는 점만 빼면, 정말 이 동네 사람들에게 일상식당 같은 존재더라.영업시간은.. 더보기
제주시 50년 노포 '태화식당' 방문기 소박함이 주는 깊은 위로, 제주 태화식당에서의 한 끼 🌿제주항을 등지고 골목길을 따라 걸으면,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듯한 기분이 드는 순간이 있습니다.그리고 그 끝자락, 나무 간판에 ‘태화식당’이라는 글씨가 조용히 고개를 내밀고 있습니다. 문 앞에 적힌 메뉴들—김치찌개, 된장뚝배기, 야채찌개, 제육볶음.화려하거나 낯선 이름은 없지만, 이상하게도 그 단어들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50년 세월을 담은 공간, 그리고 정직한 맛의 시간태화식당은 1975년부터 지금까지,노부부가 손수 지켜온 제주 노포입니다. 가게 안은 소란스럽지 않고, 마치 어릴 적 할머니 댁 식탁에 앉은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벽에는 메뉴판이 정갈하게 걸려 있고, 그 곁엔 오래된 기사 스크랩이 붙어 있어 세월의 무게를 느낄 수 있었죠.. 더보기
도다리 세꼬시에 쑥국 한 사발, 여기가 진짜다! 🐟🌿-경락횟집 방문후기 도민이 사랑하는 진짜 노포, 그 맛은 시간 위에 쌓였다제주에 살아서 좋은 게 뭐냐 묻는다면,난 주저 없이 ‘경락횟집’을 말허주게.제주시 일도이동 골목 안,차 몰고 지나가다 그냥 지나치기 딱 좋은 —허름해 보이지만 진짜배기 맛이 숨어있는 도다리 세꼬시 성지.“제철일 때 와봐야 진짜다!” 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그런 집이라. 봄 도다리, 여름 한치, 가을 전어… 계절을 파는 집 🌊이 집은 제철 생선만 정직하게 판다.우리가 간 건 봄, 도다리 세꼬시 철.입에 넣으면 사르르 뼈채 씹히는 그 고소한 맛...기계가 아닌 사람 손으로 정갈히 썰어낸 회는비릿한 향 한 점 없이 담백하고 청량했주게. 그날도 도다리를 넉넉히 먹고 있었는데,사장님께서 웃으면서 그러시더라 —“남은 회로 회덮밥 해드려요~”남은 회로 비벼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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