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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한끼[제주노포탐방]

반드시 예약해야 할 현지인 단골 보양 맛집 😋🔥-휴계농장 방문기 🍲 무더운 여름날, 결국 닭이 답이다!여름만 되면 더위에 몸이 축 나기 쉽다.뜨거운 햇볕에 땀은 줄줄 흐르고, 밤에도 푹푹 찌는 게괜히 입맛도 뚝 떨어지지 않나.그럴 때마다 생각나는 게 있다.바로 조선민족 최고의 보양식, 닭백숙이다. 사실 어릴 땐 어른들이 “닭 먹고 힘내라”는 말을별 뜻 없는 소리인 줄 알았다.근데 나이 먹고 보니, 몸이 먼저 닭을 찾는다.속 든든하고, 고기 맛도 좋고, 뜨끈한 국물 한 술이면피로가 싹 풀리는 기분이랄까. 그래서 오늘은 제주시내에서 토종닭 코스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휴계농장을 소개하려고 한다.멀리 교래리까지 안 가도 시내 한복판에서몸보신하기에 딱 좋은 곳이니까 말이다.🥬 정갈함이 남다른 상차림휴계농장은 제주시내 토종닭 식당 중에서손꼽히게 깔끔하고 정갈한 상차림을 내.. 더보기
참새-방앗간 같은 제주 밥집, 비지곶식당 뼈해장국에 빠져버린 날😋🔥 제주시내 사는 나도, 한 달에 한두 번은 찾아가는 참새방앗간 같은 곳제주시내에 살다 보면 사실 한 시간 거리 떨어진 식당을 일부러 찾아가긴 쉽지 않잖아.하지만 가끔, 정말 가끔 한 달에 한두 번쯤은 장거리 운행을 하게 되는 날이 있어.성산일출봉 같은 동쪽 끝이나 산방산 같은 서쪽 끝을 다녀오다 보면,그럴 때마다 나는 절대 빠짐없이 들렸다 오는 참새방앗간 같은 식당이 바로 여기, 비지곶식당이야.평대리 사무소 앞, 딱히 화려하지도, 간판이 크지도 않은 비지곶식당은 매일 아침부터 도민들로 북적이는 곳이야.늘 스쳐 지나만 가던 길목이었는데, 드디어 아들과 함께 각오하고 문을 열어봤지. 사람이 몰려도 주차장이 따로 없어 길가에 차 세워야 하는 점만 빼면, 정말 이 동네 사람들에게 일상식당 같은 존재더라.영업시간은.. 더보기
70년 노포 송림반점, 얇은 면발 간짜장과 낮술이 빚은 감동의 맛 여행 🌿 제주, 수십 년 세월을 품은 공간제주에 살며 참 오래도록 식단 조절을 해왔던 나지만, 신기하게도 주변에서 “송림반점 갈래?”라는 말엔 늘 망설임이 없다.밀가루 음식을 피하던 내가 기꺼이 발걸음을 옮기는 곳.바로 제주시 삼도이동, 관덕로 모퉁이에 우직하게 자리한 송림반점이다. 70년 세월 같은 자리, 같은 주인, 같은 맛.마치 시간을 거슬러 들어가는 듯한 그 노포의 문을 열면,홀에는 여전히 다정히 손님을 맞아주는 할아버지 사장님의 웃음이 스며 있다.그 모습만으로도 이곳이 단순한 식당이 아니라, 제주 사람들의 기억이자 풍경임을 새삼 느끼게 된다. ✨ 얇은 면발, 깻잎의 향… 송림 간짜장의 깊이나는 다른 중국집보다 송림반점의 간짜장을 더 특별히 여긴다.그 이유는 단연, 소면처럼 가느다란 면발 때문이다.보통 .. 더보기
제주시 50년 노포 '태화식당' 방문기 소박함이 주는 깊은 위로, 제주 태화식당에서의 한 끼 🌿제주항을 등지고 골목길을 따라 걸으면,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듯한 기분이 드는 순간이 있습니다.그리고 그 끝자락, 나무 간판에 ‘태화식당’이라는 글씨가 조용히 고개를 내밀고 있습니다. 문 앞에 적힌 메뉴들—김치찌개, 된장뚝배기, 야채찌개, 제육볶음.화려하거나 낯선 이름은 없지만, 이상하게도 그 단어들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50년 세월을 담은 공간, 그리고 정직한 맛의 시간태화식당은 1975년부터 지금까지,노부부가 손수 지켜온 제주 노포입니다. 가게 안은 소란스럽지 않고, 마치 어릴 적 할머니 댁 식탁에 앉은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벽에는 메뉴판이 정갈하게 걸려 있고, 그 곁엔 오래된 기사 스크랩이 붙어 있어 세월의 무게를 느낄 수 있었죠.. 더보기
잊혀가는 제주 향토의 맛, 정의고을 꿩메밀국수 정의고을 꿩메밀국수 – 꿩 샤브샤브의 전설을 찾아~ 네이버 지도정의고을꿩메밀국수map.naver.com 로컬의 자부심, 그 깊이를 맛보다제주 제주시, 종합경기장 인근.대형 체육시설 옆에 다소 소박하게 자리한 ‘정의고을 꿩메밀국수’는 단순한 식당이 아니다.이곳은 꿩이라는 전통 식재료와 메밀이라는 시대를 관통한 곡물이 만나 제주 음식문화의 정수로 빚어낸 공간이다. 처음 이 식당을 들어서면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벽에 걸린 고두심 씨의 싸인 사진이다.색이 바랜 그 한 장의 액자엔 단순한 유명인의 흔적 그 이상이 있다.이곳이 얼마나 오랜 세월, 흔들림 없이 꿩 음식을 지켜왔는지를 상징적으로 말해준다. 사라져가는 제주 식문화의 고집스러운 지킴이 꿩고기는 본래 귀한 재료다.제주의 척박한 자연환경 속에서.. 더보기
낮술의 '성'지, 제주 삼'춘'들의 놀이터- '성춘' 방문기 낮술 털어넣기 딱 좋은 성춘식당 – 제주 구도심 로컬의 찐맛집 😋제주 일도2동, 동문시장 바로 옆.이 동네 살면서 ‘제대로 된 노포 느낌 나는 식당’ 어디냐고 물으면 단연 이곳, 성춘식당이라고 말할 거예요. 낮 12시, 해는 중천인데 테이블은 이미 꽉 찼고,곳곳에서 들리는 건 전부 제주말.관광객보다 현지 어르신들이 낮술 한 잔씩 기울이며 웃고 떠드는 모습이… 그냥 이 골목 자체가 힐링이에요. 🐟 자리돔 강회와 무침 – 오늘의 메인요리제철 자리돔으로 만든 강회.회 한 접시 푸짐하게 나오는데, 살짝 끈적하면서도 부드럽게 씹히는 식감이 예술입니다.자칫 비릴 수 있는 생선인데도 비릿함은 전혀 없고, 오히려 고소한 지방의 풍미가 입안을 채워요.여기에 소주 한 잔이 빠질 수 없겠죠? 강회로 부족했다면 무침도.. 더보기
전통 해장국집에서 만난 ‘수제 함박스테이크’의 반전 — '맛장터해장국' 방문기 ✍️ 제주 공항 근처, 낯익은 듯 낯선 조합제주 연동이라는 이름은 언제 들어도 편안하다.공항에서 멀지 않은 거리, 주택가와 상가가 적절히 섞인 이 동네엔시간의 결이 남아 있는 노포들이 속속 숨어 있다.그중 오늘 소개할 곳은 ‘맛장터해장국’.해장국이라는 정통성과 대중성 모두를 가진 이름에 이끌려 들어간 곳에서의외의 ‘재미’를 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메뉴판 위에서 눈길을 끄는 ‘이질감’, 그러나 그 이질감이 매력이다가게 입구 유리문에 부착된 안내문.“사장님이 직접 만든 수제 함박스테이크입니다”그리고 그 아래,‘내장탕 + 함박스테이크’, ‘선지해장국 + 함박스테이크’ 세트 메뉴.순간 눈을 의심했다. 해장국집에 함박스테이크라니? 그러나 내부로 들어서면 이해가 된다.벽 한쪽을 가득 채운 메뉴판.소머리국밥, 내장탕, .. 더보기
해장을 넘어서 마음까지 따뜻해진 시간- 다맛국수 후기 제주 화북의 노포, 다맛국수에서의 아침 🌿 숙취가 유난히 짙게 남던 어느 아침,서늘하게 깨어나는 바람에 몸을 움츠리며 도착한 곳은제주 화북의 오래된 국수집, 다맛국수였습니다.들어서는 순간,문을 열고 들어가는 손님의 뒷모습과 함께문 틈새로 스며 나오는 따끈한 국물 냄새가벌써 속을 먼저 다독이기 시작합니다.순대국수와 순대백반, 그 첫 숟가락의 온기 🍲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잘 토렴된 국밥 위로파와 다데기, 정성스레 썰린 순대와 내장이 가지런히 담겨 있었습니다.그릇을 들기도 전에 벌써 따뜻해지는 기분.국물은 놀라울 정도로 맑고,첫 맛은 은은하게 퍼지는 멸치(?)의 감칠맛,곧이어 따라오는 돼지고기의 깊고 부드러운 단맛이 입 안을 감쌉니다.자극적인 간은 없는데, 그럼에도 입에서 자꾸만 “캬…”가 터져 나오는..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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